시
문 / 임경림
기운찬우연
2023. 1. 4. 04:45
오래 닫아만 둔다면 그건 문이 아니야, 벽이지.
열기 위해 잠시 닫아 두는 게 문이야.
벌서는 아이처럼 너무 오래 나를 세워 두지 말았으면 좋겠어.
본래 하나였던 세상, 나로 인해 나누어진다는 건
정말 슬픈 일이야.
안과 밖이 강물처럼 만나 서로 껴안을 수 있게
마음과 마음이 햇살 되어 따뜻이 녹여줄 수 있게
이제 그만 나를 활짝 열어주었으면 좋겠어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