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상사는 일이 고달프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
한 사흘 감기나 앓았으면 싶을때가 있다
앓고 난 뒤에 조금쯤 퀭하니 커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
살아 있는 일이 그래도 행복한 거라는 기특한 생각이 드는 것이다
내게 감기는 늘 휴가였다
그렇게 아프면서 뿌리가 영글어가는 식물처럼 키가 자라는 느낌
이 감기가 지나가면 나는 또 이전의 내가 아닐 것이다.
'책속의 좋은 글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정채봉 /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 중 (0) | 2023.01.05 |
---|---|
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/ 신에게 보내는 편지 중 (0) | 2023.01.04 |
밀란 쿤데라 /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 (0) | 2023.01.04 |
해외 속담 모음 (0) | 2023.01.04 |
책속의 좋은 글 모음 (0) | 2022.12.30 |
댓글